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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정치, 교육

탈무드 명언 지혜 교훈1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4. 6. 16.


그렇다면 나도

전선에 배속된 부대장에게 손님이 왔다.
부대장이 그 손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당번 사병이 맥주를 날라 왔다.
부대장이 그 사병에게 물었다.
"사병들 마실 것도 있는가?"
"아닙니다. 오늘은 맥주가 적어서 여기만 들여왔습니다."
그러자 부대장이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은 나도 마시지 않기로 하지."


동물에서 천사까지

어떤 제자가 신성한 것에 관해 랍비에게 질문했다.
"신성하다는 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은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과 섹스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지."
"그러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든가, 어느 때에는 섹스를 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그런 것을 뜻하는 것인가요?" 랍비가 설명했다.
"집에서 혼자 식사할 때는 그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다른 사람들로서는 알 수가 없다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식사할 때는 모든 것을 알 수 있지.
집에서 식사할 때나 섹스할 때, 인간은 동물이 될 수도 천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일세. 바로 이럴 때 자기 자신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신성한 사람인 것이지."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아이

한 교수가 '민족'에 대한 강의를 하던 중,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만일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면, 이 아기를 한 사람으로 세어야 하는가, 아니면 두 사람으로 세어야 하겠는가?" 그러자 한 학생이 손을 들어 말했다.
"머리가 둘이라 할지라도 몸이 하나라면 한 사람으로 세어야 합니다." 또 다른 학생이 말했다.
"머리 하나를 한 사람으로 세어야 합니다." 이에 교수는 다음과 같은 답을 내렸다.
"만약 한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다른 쪽 머리도 비명을 지른다면 한 사람인 것이고, 다른 쪽 머리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있다면 이것은 두 사람인 것이다."


임대료

한 사내가 자기 방앗간을 차리면서 이웃집 주인에게 물레방아를 빌렸다. 그리고 대신 임대료로 이웃집의 곡식을 모두 찧어 주기로 약속했다.
그후 살림이 넉넉해진 이웃집 주인은 물레방아를 몇 개 더 샀기 때문에 곡식 찧는 일을 방앗간에 의뢰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어느 날 방앗간에 가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곡식은 내가 직접 찧겠으니 물레방아 임대료는 돈으로 주시오."
"그럴 수는 없소."
사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리 계약은 엄연히 곡식을 빻아 주기로 돼 있었소.
돈으로 줄 수가 없소."

옥신각신 끝에 두 사람은 재판관을 찾아가 판결을 의뢰했다.
재판관의 판결은 이러했다.
"만일 방앗간 주인이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면, 계약대로 임대료 대신 곡식을 빻아 주어야 하오.
하지만 방앗간 주인이 일을 열심히 해서 임대료를 돈으로 지불할 능력이 있다면 임대료는 돈으로 지불해야 하오."


형제애

마을의 어떤 형제는 우애가 각별하기로 소문나 있었다.
그런데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재산 분배 문제를 놓고 어머님의 유언에 대한 해석 차이로 그 틈이 벌어졌다.
형제는 서로를 헐뜯고 반목하다가 결국 말도 안 하고, 같이 있기조차 하지 않으려고 들었다.
형은 아우를 잃고 아우는 형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이에 그들은 평소 어머니가 존경해 마지않았던 랍비를 찾아가 저마다 한탄을 늘어놓았다.
먼저 형이 말했다.
"이번 일로 동생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동생도 입을 열었다.
"다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결국 형을 잃고 말았어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난 랍비는 그들 형제를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석상에 초청했다. 평소라면 얼굴도 도 마주치지 않고 서로 외면했을 두 사람이었지만 초청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
랍비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결혼해서 아내와 아이가 있었고, 동생은 아직 미혼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재산을 둘로 나눈 뒤 모두 부지런히 농사를 지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과일과 곡식을 수확하자, 그것을 공평하게 분배하여 각자의 창고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동생은 생각했습니다.
'형에게는 형수와 조카가 있어서 생활이 어려울 거야.
내 몫을 좀 갖다 드려야겠어.' 한편 형은 형대로 또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아이가 있으니까 만년에 걱정이 없지만, 동생은 혼자뿐이니 저축을 해야 할 거야.


그리고는 서로 각자의 창고에서 상당한 양을 꺼내 상대방의 창고에 갖다 넣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형제가 각각 창고에 가 보니 수확물이 조금도 줄지 않은 게 어제와 똑같았습니다.
다음날 밤도, 또 그 다음날 밤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어 나흘째 밤이 되었습니다. 형과 동생은 자기의 수확물을 들고 서로 상대방의 창고로 나르다가, 도중에서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형제는 깜짝 놀라 수확물을 내팽개치고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끔찍이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형제는 오랜 시간의 반목을 얼음처럼 녹이고 예전의 우애를 되찾게 되었다.


아이를 지킨 개

모두들 외출한 집에 개 한 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 집에는 커다란 우유 통이 있었는데 독사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다가 우유 통에 빠지고 말았다. 독사는 허우적거리다가 간신히 빠져나갔지만 그 치명적인 독은 우유 속에 섞이고 말았다. 그 사실은 개만이 알고 있었다.
가족들이 돌아왔다. 아이가 우유 통에 가까이 다가오자 개가 무섭게 짖어 댔다. 그래도 가족들은 개가 왜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지를 알 수 없었다.
아이가 우유를 마시려 할 때, 갑자기 개가 덤비는 바람에 우유가 모두 엎질러지고 말았다. 개는 그것을 핥아먹었다.
그리고는 곧 죽어 버렸다. 그제야 가족들은 그 우유에 독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가족들은 개를 끌어안고 모두 슬픔에 잠겼다.


당나귀와 다이아몬드

나무꾼은 날마다 산에서 나무를 져다가 먼 장터에 갖다 팔았다.
그런데 어느 날, 늘 지게에 지고 먼 거리를 걸어다니자니 너무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장터의 상인에게서 당나귀 한 마리를 사 왔다.
그리고는 당나귀를 깨끗이 씻기려고 냇가로 끌고 갔다.
당나귀를 씻기던 중 갈기에서 큰 다이아몬드 한 개가 떨어졌다.
나무꾼은 다이아몬드를 들고 장터의 상인에게 달려가 돌려주었다. 그러자 상인이 말했다.
"당신이 그 당나귀를 샀고, 다이아몬드는 그 당나귀에 붙어 있었으니 굳이 돌려줄 필요가 있나요?"
"아니오, 나는 당나귀를 산 일은 있어도 다이아몬드를 산 적은 없소, 내가 산 물건만 갖는 것이 정당한 일이오•


위기를 극복한 부부

결혼해서 10년 된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금실이 좋았고 표면적으로는 매우 행복하게 보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그들에게 아이가 없자, 주위 친척들이 이혼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었다.
남편과 아내는 모두 헤어지기가 싫었다.
그러나 가족들의 압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남편은 고민에 빠져 옛 스승을 찾아갔다.
그는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아내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고 평온하게 헤어지기를 원하고 있었다.
옛 스승이 말했다.
"아내를 위해 성대한 파티를 열고 그 자리에서 10년간

자네와 함께 살아온 아내가 얼마나 훌륭했는가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치하하게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모두들 제가 아내를 조금이라도 싫어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겠지요. 그런데 전 사랑하는 아내에게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무엇을 주고 싶은가?"
"아내가 진심으로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것을 주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파티가 끝날 무렵, 아내에게 묻게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당신이 갖고 싶은 것 한 가지만 말하시오. 그것이 무엇이든 선물로 주겠소.' 하고 말일세."


옛 스승은 어린 시절의 제자를 돌려보내고 제자의 아내에게 무언가 귀띔을 해 주었다.
마침내 파티가 끝날 무렵 남편은 스승이 일러 준 대로 아내에게 물었다. 그러자 아내가 대답했다.
"저는 당신을 선물로 갖고 싶어요."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았다. 이혼은 취소되었고 그뒤에 그들 사이에는 두 아이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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