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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산업

2024년 세계 GDP 순위 및 1인당 GDP 순위 포함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4. 2. 14.

가장 최신인 2024년 1월 기준 IMF에서 발표한 세계 GDP 순위 및 1인당 GDP 순위를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목 차

 

세계 GDP 순위 개요

GDP란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한 국가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재의 시장가격을 합산한 것입니다. GDP는 한 국가의 경제 규모와 성장률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1인당 GDP란 GDP를 인구로 나눈 것으로, 한 국가의 인당 소득 수준과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인당 GDP는 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 PPP)를 통해 각 국가의 화폐 가치를 조정하여 비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기업은 시가총액 또는 매출액, 축구는 승점 기반 리그순위, 대학은 입시점수(입결)를 기준으로 순위를 나누는 것처럼 국가 간 경제력과 국력 비교의 대표적 지표가 바로 GDP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2023년 6월 IMF가 발표한 세계 GDP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세계 GDP 순위 및 1인당 GDP 순위

 

2024년 세계 GDP 순위 

2023년 세계 GDP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한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의 패권을 주도하고 있으며, 두 국가의 GDP는 다른 국가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경제력을 갖고 있으나, 중국은 빠른 성장률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서구 학자들 중심으로 지속적인 경제 붕괴론이 설파되는 와중에서도(사실 이런 공산당 경제붕괴론은 80년대부터 꾸준히 주장되어 온, 서구사회 일각의 희망사항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거대 경제권의 제약을 딛고 최근 10년 연평균 약 5%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두 국가의 GDP 순위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미국과 중국에 이은 3, 4위 일본과 독일은 세계 경제의 주요 선진국으로, 고도의 산업화와 기술력, 수십년간 축적된 금융자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5위 인도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신흥국으로, 높은 성장률과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하여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5년 내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GDP 세계 3위권까지 바라볼 정도로 고무적입니다. 다만 일본의 엔저현상, 이에 대비되는 유로화 강세로 인해 일시적으로 독일이 일본을 제치고 3위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환율적 요인으로, 실제로는 경제 펀더멘탈 와 성장세, 노동구조에서 일본이 독일을 앞서는 지표가 다수 산견되어 일본과 독일의 순위는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지속적 우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눈여겨볼만한 또 다른 대국은 바로 러시아입니다. 무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경제 순위가 9위에 들 정도로 저력을 자랑하는 러시아로, 소비에트 연방의 후신임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상품(완제품 또는 중간재) 수출과 무역으로 달러를 벌고 이를 통해 부족한 부존자원(석유, 광물 등)을 수입해야 하는 한국, 대만과 같은 수출 의존형 국가가 아니라, 기초 자원 생산부터 가공, 이에 대한 소비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이런 국가는 미국, 중국, EU 뿐입니다)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와중에도 나온 이 GDP 순위가 이해는 갑니다.

이번 순위에서 특이사항은 11위를 차지한 이란입니다.(미국과 대립하는 그 이란 맞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융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 실적이 호성적이라기 보다는, 이란 자체의 달러 페깅 정책(고정환율제)을 사용하여 실제 GDP 대비 고평가된 감이 있습니다.(실질 GDP는 세계 30위권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습니다.)

또 다른 주목할 국가 등으로는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있습니다. 호주의 인구는 2500만명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가 전체 GDP에서 한국과 거의 대등인 약 1조 7천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게다가 호주는 지속적인 이민인력(특히 석사 이상 고급인력) 친화정책과 더불어 자원부국이며, 정치적 안정성(오세아니아 주변에서 호주를 위협하는 세력이 전무)으로 인해 근 5년 이내 한국, 멕시코 등을 제치고 10위권 초반에 안착되리라 예상되는 국가입니다. 인도네시아는 - 인구하면 떠오르는 근린 대국 중국과 인도로 인해 가려진 감이 있지만 - 무려 2억 1천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4개의 메인랜드 면적 모두 상당히 크고, 향후 개발할 여지가 많으며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여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입니다. 동남아시아를 생각할 때 흔히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떠올리지만, 전체 GDP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소비시장과 잠재적 생산, 산업 발전, 천연자원 수출의 중심국은 역시 인도네시아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지정학자 피터 자이한은 2013년 그의 한 저서에서 인도네시아가 근 20년 이내에 호주와 함께 동남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맹주로서 그 지위를 돈독히 하며,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경제의 중견국으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GDP 순위 13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본래 1990년대부터 13위권이었던 한국은 오히려 GDP 측면에서 퇴보한 감이 있습니다. 특히 2010년 말까진 세계 GDP가 10위에 랭크될 정도로 그 위세가 있었으나(돌이켜보면 한국의 전성기이자 피크는 2010년대라고 언급하는 전문가들이 꽤 있습니다) 2020년대에는 10대 경제대국이란 용어를 쓰기엔 무안한 13위가 되었습니다. 향후 미국과 중국의 대립 속에 산업의 로컬라이징과 블록화가 진행되어, 전 세계적 제조 분업화와 자유시장의 이점을 가장 많이 누린 나라였던 한국에 있어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궁리하는 것이 한국의 큰 어젠다가 될 것입니다. 다만 2024년 2월 한국의 무역수지는 작년 한 해 중 7개월 이상 무역수지 적자인 현상에 이어 지속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gdp 순위가 오르는 것은 요원해 보입니다.

 

2024년 1인당 GDP 순위 

1인당 GDP 1~20위

 

1인당 gdp 상위권에는 주로 인구가 적고, 자원이 풍부하고, 금융이나 제조 등 특정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작은 국가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령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스위스, 카타르, 노르웨이, 싱가포르, 아이슬란드, 마카오, 산마리노, 안도라, 푸에르토리코, 이루바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 국가들은 고소득과 고복지를 누리고 있으나, 경제의 다각화와 안정성에 대한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 소국 사이에서 7위와 9위를 차지한 미국과 호주가 눈에 띕니다. 이들은 전체 GDP에서도 각각 1위, 14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나라인데 1인당 GDP에서조차 상위권에 랭크됩니다. 미국은 현재 세계 패권국이면서 강국이며, 호주는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지역 패권을 노릴 정도의 강국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이면서 상당한 영토 크기를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인당 GDP 21~40위

 

중간권에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자원이 부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큰 국가들이 많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 대만(타이완) 체코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주요 선진국으로, 고도의 산업화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은 소득 불균형,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환경문제, 코로나19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흔히 관심들이 많은 한국, 일본, 대만의 1인당 gdp 순위를 따지자면 대만 > 일본 > 한국 순으로, 각 36834달러, 35,034달러, 32693달러입니다. 2024년 말과 2025년, 그리고 향후에도 이 순서는 대동소이할 것이나 일본은 30여 년의 불황을 마치고 다시 반등하는 반면 한국은 산업구조가 더 이상 중국에 비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인구 고령화와 노동생산성 저하가 막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세 국가 중 일인당 gdp 전망 또한 가장 우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인당 GDP 순위 하위권에는 인구가 많고, 자원이 부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큰 국가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령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터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집트, 베트남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주요 신흥국으로, 높은 성장률과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하여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은 빈곤, 부정부패, 불안정, 인권, 코로나19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론

세계 GDP 순위와 1인당 GDP 순위는 각 국가의 경제 상황과 특성을 비교하고 분석하는데 유용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이들 지표만으로는 한 국가의 경제 발전과 풍요의 정도를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GDP와 1인당 GDP 외에도 경제의 성장률, 물가, 실업률, 빈곤율, 소득 분배, 환경, 행복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각 국가의 경제는 서로 상호 영향을 미치므로, 국제적인 협력과 조정이 필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International Monetary Fund -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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