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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산업

일본의 뉴욕 부동산 투자 급증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4. 2. 29.

이번 포스팅에서는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보도한 일본 부동산 투자자들이 미국에 돌아왔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의 부동산 투자 개요, 뉴욕 부동산 투자 내용,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 차

 

일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개요

뉴욕 센트럴 파크

 

일본인들은 1980년대부터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었으며, 미국은 저금리와 저평가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투자 기회가 많았습니다. 세계 2위의 GDP이자 미국 GDP의 70% 이상 육박하던 전성기의 일본인들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하와이 등의 대도시와 리조트 지역에 상업용과 주거용 부동산을 많이 구입했습니다. 특히 1989년에는 일본의 미쓰비시 자산관리가 뉴욕의 랜드마크 건물인 록펠러 센터를 13억5000만 달러에 매입하는 등 대형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의 경제가 침체하고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일본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줄어들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손실을 인정하고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장기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침체기에 접어든 경기와 소비여력 감소로 인해 2000년대에는 일본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저금리와 저성장의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미국은 경제적으로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은 미국 부동산에서 높은 수익률과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2013년에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32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일본의 뉴욕 부동산 투자 내용

뉴욕 록펠러 센터

 

일본인들은 미국 부동산 중에서도 뉴욕 부동산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은 세계적인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부동산 수요와 가치가 높습니다. 일본인들은 뉴욕의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고급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강합니다.

 

일본인들이 뉴욕에서 투자한 부동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록펠러 센터입니다. 록펠러 센터는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에 있는 19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복합 단지로서, NBC, 타임워너, 델로이트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일본의 미쓰비시 자산관리는 1989년에 록펠러 센터의 80% 지분을 13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면서, 미쓰비시 자산관리는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1996년에는 록펠러 센터의 45% 지분을 12억5000만 달러에 팔았고, 2000년에는 나머지 35% 지분을 14억 달러에 팔았습니다.

 

일본인들이 뉴욕에서 최근에 투자한 부동산 중 가장 비싼 것은 245 파크 애비뉴 빌딩입니다. 245 파크 애비뉴 빌딩은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인근에 있는 48층짜리 고층 빌딩으로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MLB)과 조지아 퍼시픽 등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일본의 모리트러스트는 2023년에 245 파크 애비뉴 빌딩의 49.9% 지분을 7억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이 거래는 캘리포니아주의 역대 주택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 빌딩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국 내 주택 10여 채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작년 6월 뉴욕 맨해튼에 있는 ‘245 파크 애비뉴’ 빌딩 지분 49.9%를 약 7억 달러에 매입한 주체는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 모리트러스트입니다. 인상 깊은 멘트는 바로 다음인데, 모리트러스트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금융 환경에서는 제삼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는 우리 같은 기업이 부동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눈에 띄는 건물을 찾을 수만 있다면 더 많은 오피스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일본은 한때 해외 부동산 투자를 꺼렸으나 이는 그들의 자본력이 적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투자 대상을 확장하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그 막대한 자금을 해외 부동산, 특히 미국의 심장 뉴욕 부동산으로 투사하고 있으며 일본의 장기간 유지된 저금리 정책으로 자금 조달이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이점이 배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 급증(출처 : 월스트리트 저널)

 

게다가 위의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투자 규모 증가 속도가 괄목할 정도로 빠릅니다. 지난해 첫 10개월 동안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국경 간 투자에서 일본은 미국과 싱가포르, 캐나다, 홍콩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022년의 16위에서 상당히 올라간 순위로 일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방향성이 달라졌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일본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저금리와 저성장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미국은 경제적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미국 부동산에서 높은 수익률과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를 확대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도시와 리조트 지역에 있는 고급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에도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경기 변동과 정책 변화에 따라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부동산 가격과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환율 변동이 부동산 투자의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인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장기적이고 신중한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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