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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산업

태영건설 부도 위기, 신용등급 하락으로?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4. 2. 29.

2023년 4분기 각종 부동산 PF 사업의 연체율 증가와 맞물려 발생한 태영건설 부도 위기 및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공유합니다.

 

목 차

 

위기의 태영건설

태영건설 개요

 

태영건설은 TY홀딩스 계열 종합 건설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데시앙이 있으며 회사 이름은 창립 당시 투자자였던 정태근의 태, 강백영의 영을 따서 작명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태영건설은 시공순위 기준 16위의 중견 건설사지만, 놀랍게도 방송사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지상파 방송 SBS의 대주주라는 점입니다. 이는 SBS의 사옥 대부분을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점에서도 짐작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또한의 지분도 일부 보유 중이라서 KNN 신 사옥의 시공사 또한 태영건설이다. SBS 8 뉴스의 제공란에도 태영건설이 있고 실제로 뉴스 전 광고 때 데시앙 광고가 꼭 나온다. 2020년부터 가상 광고에도 나오며 SBS 라디오 시보에도 나온다.

 

태영건설의 위기

 

최근 국내 PF 사업장의 악화로 동시다발적 연체 사태가 발생하고 부동산 건설 사업의 뇌관이 터질 것이 우려되는 가운데, 2023년 12월 21일 한국의 대표 기업신용평가기업인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하향검토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태영건설의 과중한 PF우발채무 부담과 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로 인한 PF유동화증권 등의 차환부담 확대로 인한 것입니다.

태영건설 재무제표

 

그리고 2023년 12월 28일 결국 태영건설은 공식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하였습니다.

하지만 태영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태영그룹 내 캐시카우 사업인 에코비트를 매각할 의사를 채권단에 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각을 위해서는 한국산업은행 등의 채권단과 공동 출자사 KKR의 동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에코비트 외에도 이미 태영인더스트리, 평택싸이로의 지분을 상당수 매각한 바 있습니다. 한편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1년 전부터 제기되던 부동산 PF 분야의 위기는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 위험

태영건설 PF 우발채무 규모(출처 : 한국신용평가)

 

태영건설의 PF보증은 2023년에도 여전히 증가세(2022년 말 연결 2.2조원, 별도 3.0조원 → 2023년 11월 말 연결 2.9조원, 별도 3.5조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PF보증에서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사업 진행 차질이나 저조한 분양경기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PF차입금 상환부담이 태영건설로 전이될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공사원가 상승 및 영업자산 누적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 지방 분양시장과 비주택 시장의 부진을 감안할 때 PF우발채무 대응 등으로 확대된 차입부담 또한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로 PF유동화증권 등의 차환부담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PF우발채무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PF차입금 및 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이 재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금융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일부 현장의 유동화증권 등을 태영건설이 직접 매입하거나 시행사에 자금을 대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PF우발채무 대응 과정에서 차입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태영건설의 재무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사점

태영건설의 부도 위기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태영건설의 PF우발채무 규모가 여전히 큰 데다, 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로 차환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영건설의 부도 여부는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중견 건설사로, 부도가 발생할 경우 건설업계의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영건설이 부도를 피하기 위해서는 계열의 재무적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본PF 전환 등을 통한 PF우발채무 감축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참고 : 한국기업신용평가 보고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8050#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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